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 1,500만 명 이상의 ‘디지털 근로자(업무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자)’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3일 ‘아태지역의 디지털 잠재력 보고'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아·태 지역 6개 국가(한국·호주·일본·싱가포르·인도네시아·인도)에서 디지털 기술이 필요한 근로자가 8억1,9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해에 비해 5년 동안 인력 수요가 5.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한국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1,560만 명의 디지털 근로자가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AWS는 보고서에서 “기술 인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 디지털 기술이 필요 없는 근로자 중 60%도 2025년에는 기본적인 디지털 교육을 받아야만 직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WS는 디지털 활용 능력이 중요해지며 향후 5년간 아·태 지역에 총 57억 건의 기술 교육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한국에선 2억2,700만 건의 신규 디지털 교육이 필요할 전망이다. AWS는 “한국은 현재 업무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근로자가 전체 62%로 호주·싱가포르와 함께 높은 편”이라면서도 “고급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직장인부터 취준생·실업자까지 전방위적인 디지털 교육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AWS는 국내 근로자들이 앞으로 5년 간 개발해야 할 디지털 역량으로 인공지능(AI)·클라우드·보안·콘텐츠 제작·소프트웨어 운용 관련 기술을 꼽았다. 또 고등학교 교과에 AI 과목을 도입하는 한국 정부의 디지털 교육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기술 과정에 대한 수요 증가를 더욱 촉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정원 AWS 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는 “AI 지식과 전문성을 갖춘 클라우드 전문가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견인할 핵심 인력이 될 것”이라며 “AWS도 정부의 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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