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회사 DHL과 상용차 업체 볼보트럭이 대형 전기트럭의 도입 속도를 높이기 위해 협력한다고 24일 밝혔다. 탄소 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실험에 나선 것이다.
이번 DHL과 볼보트럭의 협력은 전기트럭을 장거리 운송 목적으로 쓰는 데 특징이 있다. 세계 최초로 100% 대형 전기트럭에 총 중량 60톤에 이르는 볼보 FH 모델의 시험 운행을 시작한다. 시험 운행은 오는 3월 스웨덴내 위치한 운송 거리 150㎞ 구간의 DHL 물류 터미널에서 진행된다. 운행 기간 동안 볼보트럭과 DHL은 실제 화물 운송에 적합한 주행 거리, 적재 중량 및 충전 지점 설정 등을 테스트하며 최적의 인프라 및 운영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우베 브런즈 DHL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모든 물류 관련된 탄소 배출을 ‘제로화’하는 것이다”며 “2007년에 비해 그룹의 탄소 효율성을 35% 이상 향상시킴으로써 이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는 이미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목표 실현에 있어 장기적으로 혁신적인 기술 솔루션을 보유한 곳과의 파트너십이 필요했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주요 트럭 브랜드 중 하나인 볼보트럭과의 이번 협력이 육로 운송 부문에서 탄소중립이라는 환경 목표를 달성함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이전에 이미 도심 내 운송을 위한 전기트럭 볼보 FL·FE 일렉트릭 차량의 양산이 시작됐다. 물류 서비스 공급망을 제공하는 DHL 서플라이체인은 최근 런던에서 새로운 볼보 FL 일렉트릭으로 영국 최초로 전기트럭을 통한 운송을 시작했다. 또 지난해 말 볼보트럭은 북미에서 대형 VNR 일렉트릭의 판매를 개시했고 올해 중으로 유럽에서도 대형 전기트럭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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