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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의 매운 맛 남아공에 제대로 알렸죠”

굿트리 트레이딩 이동일 대표 인터뷰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으로 남아공 현지인 사로잡아

라디오 광고·SNS 마케팅 성공...K푸드 팬덤도 형성

"만두 등 신제품 꾸준히 선보여 신 시장 개척할 것"





“처음에는 매운 음식을 잘 먹는 인도계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아 시작했죠. 그 예상도 맞았지만 이제는 현지의 백인과 흑인들 모두 K푸드의 매운 맛에 푹 빠져 있습니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 그 중에서도 희망봉과 2010년 월드컵으로 유명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한국의 매운 맛을 제대로 알린 이가 있다. 남아공과 한국을 오가며 식음료 유통 사업을 하는 굿트리 트레이딩의 이동일(사진) 대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진 남아공을 떠나 한국에 머물고 있는 이 대표를 만나 남아공 식품 시장 개척기를 들었다.

남아공 ‘삼양불닭’ SNS 사이트에 현지 소비자들이 직접 올린 사진. /사진제공=굿트리 트레이딩


“삼양식품의 히트상품 ‘불닭볶음면’을 남아공에 처음 소개한 것은 지난 2018년이었습니다. 남아공에 인도계 사람들이 300만명 가까이 사는데 그들은 마살라 커리 같은 아주 매운 음식을 좋아합니다. 왠지 그들이 불닭볶음면 같은 한국의 매운 라면도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거죠.”

이 대표의 예상은 적중, 그 이상이었다. 판매 초기 인도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 조금씩 팔리더니 중동계 현지인으로 확대됐다. 지금은 백인과 흑인 가릴 것 없이 불닭볶음면의 매운 맛에 매료됐다.



“2018년 처음 공급한 후 이듬해에는 50% 가량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엄청나게 매우면서도 묘하게 맛있는 한국의 볶음면을 찾는 현지인들이 점점 늘기 시작 했던 거죠”

초기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자 현지 라디오 방송에 광고를 시작해 제품을 알렸다. 또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개설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그가 운영하는 ‘삼양불닭’ SNS 채널에는 현지들이 직접 불닭볶음면을 즐기는 다양한 방식을 사진으로 올린다. “먹고 싶어 참을 수 없다”는 찬사도 이어진다.

그러던 중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남아공을 덮쳤다. 하루 수만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이동을 철저히 봉쇄하는 록다운이 수개월째 이어졌지만 이런 이유로 가공식품은 날개를 달았다.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 탓에 한국 라면이 비상식량으로 인기를 끌었던 것 처럼 남아공에서도 수요가 폭발했습니다. 불닭볶음면의 지난해 온라인 판매량은 2019년보다 5배 가량 늘었습니다”

남아공에서 K푸드의 인기를 실감하고 가능성을 확인한 그는 올해 품목을 늘려 더 큰 시장을 개척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이미 세계인의 주식으로 떠오른 비비고 만두를 비롯해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독특한 맛의 면류 등 새로운 제품을 꾸준히 발굴하고 공급해 K푸드가 남아공 식품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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