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는 글로벌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다. 지난 1971년 미국 시애틀의 첫 번째 매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81개국 3만 2,0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직영과 가맹 매장의 비중은 각각 51%, 49%며 이 중 절반이 미국에 집중돼 있다. 커피 외에도 이탈리아식 에스프레소 음료, 혼합 냉음료, 보조 식품 등도 판매한다.
스타벅스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외형 성장을 꾀하고 있다. 소비자직접판매(D2C·Direct to Consumer) 플랫폼 구축은 모바일 주문과 결제를 늘려 객단가 상승으로 이끈다. 외형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마진 개선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충전 카드 예치금은 매출 증가와 함께 디지털 기술 투자금으로 활용돼 ‘서비스 디지털화’라는 선순환 작용까지 나타나고 있다.
스타벅스의 지난해 10~12월 매출액은 67억 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고 시장 전망치(69억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61달러로 시장 전망치(0.55달러)와 회사가 제시한 전망치(0.50~0.55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미주 지역의 매출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매장 영업에 제한이 있었지만 분기 대비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확인된다. 디지털 플랫폼 주문 증가와 픽업 방식의 다양화, 신메뉴 출시 등의 영향이 컸다. 중국의 기존점 성장률은 5%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모바일 주문 및 배달 매출 비중 확대, 광군제 사상 최대 실적 등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번 분기 기존점 성장률에 대한 회사 측의 전망치는 미국과 중국이 각각 5~10%, 100%다. EPS는 0.45~0.50달러로 팩트셋 컨센서스(0.58달러)를 밑도는 수준을 제시했다. 이에 매물이 나올 우려는 존재한다. 다만 이러한 조정은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고 판단한다. 실적 회복 모멘텀과 가격 매력 모두 존재하기 때문이다. 백신 보급은 소비재 업황 회복에 확신을 더하고 이는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질 것이다. 또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35배에 불과해 전 고점인 58배 대비 40% 할인돼 있다. 실적 회복 모멘텀과 가격 매력을 같이 가진 스타벅스의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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