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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석달새 50% 급등…슈퍼사이클 본격화되나

비대면 수요 증가로 PC와 서버용 수요 급증

미국 한파로 생산 중단 겹치며 파운드리 공급 차질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M16 공장 전경 /사진 제공=SK하이닉스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가격 상승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연초부터 공급 부족 사태에 시달린 차량용 반도체 등 비메모리 반도체도 자연재해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며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대만의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전날 기준 PC용 D램(DDR4 8Gb)의 현물 가격은 전일에 비해 1.21% 오른 4.20달러를 기록했다. 이 규격의 D램 현물가가 4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9년 4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DDR4 8Gb 현물가는 지난해 12월 1일 2.77달러에 불과했지만 고객사의 PC와 서버용 D램 수요가 늘면서 석 달이 채 되지 않아 가격이 51.6%나 뛰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로 PC와 클라우드 업체의 서버는 물론 신규 게임 콘솔의 그래픽 D램 수요까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비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시설 투자는 이에 못 미치면서 2분기 이후 D램 가격이 더 큰 폭으로 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도체 가격 상승은 D램뿐만 아니라 다른 반도체로도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용 반도체는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들의 생산 라인 포화 상태로 연초부터 공급 차질이 현실화한 가운데 최근 미국의 역대급 한파와 정전으로 생산 중단 사태까지 겹치며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NXP·인피니언 등 차량용 반도체 전문 기업들의 공장은 지난 17일 이후 일주일이 넘도록 가동이 중단됐다.

여기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와 RF 시모스(CMOS) 이미지센서, 가전용 MCU 등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도 가동을 중단하면서 시장에서는 SSD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 기지인 대만은 최근 잇단 지진에 이어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까지 심화하면서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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