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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5조 어떻게 쓸까요" … "아동보호, 스타트업 지원은 어때요"

■ 직원들과 '브라이언톡 애프터'

김 "빌게이츠가 사회 환원 롤모델

기부금 필요한 곳에 바로 써나갈것"

"최고 인재에게는 최고 보상 노력"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사옥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직원들과의 간담회 ‘브라이언 애프터톡’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카카오




“저의 사회문제 해결의 롤모델은 빌 게이츠입니다. 빌게이츠재단을 보면서 ‘기업이 저렇게 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벤치마킹하게 됐습니다.”

김범수 카카오(035720) 의장은 2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사옥에서 직원들과의 화상 간담회 ‘브라이언 애프터톡’을 열고 자신의 재산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게 된 계기로 빌 게이츠를 꼽았다. 김 의장이 기부 의사를 밝힌 후 직접 배경 설명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김 의장은 순차적으로 재산 절반을 환원하기로 한 것을 두고 “기부금을 묵혀 두는 개념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바로 써 나가고 싶다”며 “1년 등 단위를 정해 몇 천억 원 수준을 쓰는 구조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몇 가지 사회문제라도 풀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기부를 하겠다고 하고 차일피일 시간을 미루는 게 아니라 속도감 있게 실행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뜻으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이번 간담회는 김 의장이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5조 원 규모의 재산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 카카오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받기 위해 마련됐다. 직원들은 학대 방지 등 아동보호 문제, 해외에 있는 문화재 환수, 스타트업 지원, 기후변화 대처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다. 김 의장은 “100명의 최고경영자(CEO)들의 역할처럼 100개의 프로젝트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여기 있는 크루들은 변화의 주체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최근 익명 커뮤니티를 달군 카카오의 성과 평가 논란에 대해 “사내 문화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카카오 내에서는 누군가를 무시하거나 괴롭히는 행위는 절대 없어야 한다”며 “그런 것에 민감하지 않은 리더나 동료가 있다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원 보상 체계에 대해서는 “최고의 인재에게는 최고의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현재 균형을 못 맞출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맞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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