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기자재 및 전기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태화기업이 신한중공업을 인수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과 매각주관사 삼정KPMG는 지난 24일 태화기업·NH투자증권(005940) PE·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신한중공업은 선박 거주구(데크 하우스)와 해양 시추설비 거주구(리빙쿼터) 등 해양플랜트 설비를 제작하는 업체다. 2017년 대우조선해양(042660)에 편입된 이후 유가 하락과 플랜트 수요 축소로 2014년부터 손실을 보였다. 2017년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지만 2019년 말엔 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해 회생 절차를 밟았고 인가 전 매각에 들어갔다.
태화기업 측은 회사의 기업가치를 1,80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다른 후보자와의 가격차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경합에서 태화기업을 포함해 STX중공업-·파인트리파트너스 컨소시엄, 세진중공업이 막판 경합을 벌인 바 있다.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태화기업은 세탁기와 에어컨, 냉장고 등에 들어가는 가전용 모터와 자동차용 모터를 생산한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으로부터 모터사업부를 인수해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는 현대모비스와 LG전자, 만도 등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모터 코어를 납품하고 있다. 태화기업은 지난해 말 사모펀드 운용사 SV인베스트먼트(289080)에 관계사 타마스와 BMC 지분 100%를 3,200억원에 매각했다.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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