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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전 난치병, 치유 밥상으로 극복했죠"

강원 음식 ‘소담정찬’ 권영원 대표

'위천공'으로 시한부 진단 후

자연산 먹거리로 건강 되찾아

"좋은 재료·정성 담긴 식탁은

가족에게 행복한 삶 제공해줘"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그 사람의 건강과 행복이 달려 있지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잖아요. 저도 36년 전 난치병으로 시한부 진단을 받으면서 건강한 음식에 관심을 갖게 됐고 우리 한식을 통해 병을 치유했어요.”

강원도 친환경 로컬푸드의 대표 브랜드 ‘소담정찬’의 권영원 대표는 지난 2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재료에 정성이 담긴 식탁은 가족의 삶을 바꾼다”며 “가족 행복의 시작은 ‘사랑이 가득한 식탁’에서부터”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느 때보다 ‘건강한 한 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친환경 로컬푸드와 치유 밥상의 중요성이 부각하고 있다. 소담정찬은 2015년 9월 마켓컬리 출범 시절부터 함께한 친환경 강원도 대표 브랜드로 권 대표는 한 케이블 방송사의 음식 경연 프로그램에서 강원도 대표 명장으로 우승한 바 있다. 당시 심사위원은 권 대표를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장 명인’으로 선정했다.

소담정찬은 강원도 정선의 특성을 정갈하게 담고 있다. 산에서 내려오는 암반수와 깨끗한 공기, 해발 600m 고지대에서 채취한 무농약의 산채는 기본이며 권 대표만의 노하우와 정성이 들어간 청국장·고추장 등 장류와 절임류, 나물 반찬이 핵심을 이룬다. 인위적인 것은 일절 넣지 않았으며 모든 것이 자연이다. 권 대표는 “높은 지역일수록 발효도 잘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저염 제품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설탕 대신 1~2년간 발효된 과일 엑기스를 사용한 덕에 건강과 맛을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산채를 가지고 담근 김치는 ‘더덕 소박이’가 되고, 고추장과 된장은 황기로 만든다. 그는 “재료 자체가 산에서 나는 ‘약’이기 때문에 건강해질 수밖에 없다”며 “산나물을 일일이 씻고 직접 내가 담그고 무치고 만든다”고 전했다. 명이나물은 1년에 한 번만 만들 수 있으며 저염 고추 장아찌는 1년의 발효 시간을 거친다.

권 대표가 강원도 음식 명장이 된 계기는 3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0년대 강원도로 시집을 간 그는 시부모를 모시면서 농사일을 돕다 ‘위천공’이라는 난치병을 얻었다. 이후 강원도 자연에서 난 먹거리를 통해 건강을 되찾으며 본격적으로 강원도 향토 음식 알리기에 뛰어들었다.

“당시 얼마 살지 못할 것으로 진단받았는데 산채로 병을 고치면서 음식을 통한 자연 치유를 직접 체험했습니다. 사방에 자연이다 보니 자연에서 난 것으로 건강해지는 법을 알게 된 거죠.”

그는 강원 향토 음식의 매력도 하나하나 설명했다. 권 대표는 “생전에 마이클 잭슨이 눈 속에서 제일 먼저 꽃이 피어 말처럼 박차고 나온다는 ‘눈개승마’ 나물에 반해서 한국을 다시 찾았다는 일화가 있다”며 “강원도의 삼나물에는 사포닌이 많이 들어 있다”고 소개했다. 음식 궁합을 잘 맞추면 자연 치유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 그는 “곤드레와 쌀이 만나면 칼로리를 잡아주기 때문에 곤드레비빔밥은 다이어트에 좋다”며 “독성이 있는 메밀은 독을 중화시켜주는 무가 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희정 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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