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농업법인과 종사자 수가 전년보다 7%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연령은 40대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3만명 가까이 신규 채용했으나 일용 근로자 비중이 가장 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9년 말 기준 농업법인의 생산구조, 경영실적 등을 담은 '농업법인 통계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2019년 기준 운영 중인 농업법인은 2만3천315개로 전년보다 7.0% 증가했다.
농업법인 중 영농조합법인은 1만230개, 농업회사법인은 1만3천85개로 집계됐다.
영농조합법인은 협업적 농업경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농산물의 출하, 유통, 가공, 수출 등을 공동으로 하기 위해 농업인(또는 농업생산자단체) 5인 이상이 설립한 법인이다. 농업회사법인은 농업의 경영이나 농산물의 유통, 가공, 판매를 기업적으로 하거나 농업인의 농작업을 대행하기 위해 농업인(또는 농업생산자단체)이 설립한 법인이다.
2015년 이후 영농조합법인은 10만∼11만개 수준을 맴돈 반면에 농업회사법인은 꾸준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2019년 말 농업법인 종사자 수는 16만명으로 전년보다 7.4% 늘었다.
근로 유형별로 보면 상근출자자(법인의 경상적인 사업 활동을 위해 1년 이상 계속해 근무한 출자자)가 4만8천명, 고용종사자는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근로자 각 6만5천명과 4만8천명이다.
연령별 종사자 비중은 50대가 35.9%로 가장 많았고 60대 27.6%, 40대 22.1% 순이었다.
상시근로자 비율은 종사자 10∼49인 법인이 86.6%, 50인 이상 법인이 84.4%였고, 종사자 1인 이하 법인은 35.1%에 그쳤다.
법인당 종사자 수는 3년 이하 법인 5.2명, 4∼7년 6.8명, 8∼12년 7.3명, 12년 이상 10.2명으로 운영 기간이 길수록 많았다.
고용 분야는 농업생산(단순노무)의 비중이 44.6%로 가장 컸으며 농업생산(생산관리) 18.8%, 마케팅·농산물 판매·물류 13.7% 등이 뒤를 이었다.
2019년 농업법인은 2만9천명을 신규채용했다.
근로자 유형별로는 일용 근로자 2만1천명, 상용근로자는 6천명, 임시근로자 2천명을 채용했다.
종사자 규모가 5인 이상인 법인 비율이 가장 높은 사업 유형은 축산업(44.4%), 가장 낮은 유형은 농어촌관광 휴양사업(25.8%)이었다.
운영 기간이 3년 이하인 법인 비율은 농축산물 유통업(34.7%)이 가장 높고 농어촌관광·휴양사업(24.7%)이 가장 낮았다.
2019년 농업법인의 시설·설비 투자 실적은 전년보다 4.9% 감소한 1조28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법인당 투자실적은 3억4천만원으로 전년보다 4.6% 늘었다.
농업법인의 총매출액은 40조933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법인당 매출액은 17억2천만원이다.
농업법인(결산법인)의 법인당 자산은 16억4천만원, 부채는 10억6천만원, 자본은 5억8천만원, 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182.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농업법인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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