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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개정에…귀한몸 된 女사외이사

내년 8월부터 '1명 이상' 의무화

LG그룹 5개 상장사 선임 결정

LG전자 강수진·하우시스 서수경 등

전문성 갖춘 여성교수 영입 1순위


내년 8월부터 여성 사외이사를 1명 이상 둬야한다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앞두고 대기업들이 여성 사외이사 영입에 나서고 있다.

25일 LG그룹에 따르면 5개 상장사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LG하우시스·지투알은 올 3월 주주총회에서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서수경 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교수,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공시했다.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서수경 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교수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LG·LG유플러스도 이사회를 열어 올해 주총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LG그룹 측은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여성 전문가들의 이사회 참여를 확대해 이사회의 다양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LG 뿐 아니라 현대차·SK·한화 등 주요 그룹도 여성 사외이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기업들의 여성 사외이사 선임은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 법인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한 자본시장법(내년 8월부터 적용)을 준수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최근 관심이 높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정거래, 각 사업별 전문성 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들을 영입해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기업들이 영입 대상 1호로 보고 있는 것은 주로 관련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여성 교수’다.

LG전자의 사외이사 후보인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정거래 및 법률 전문가로 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심도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G하우시스가 서수경 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교수를 낙점한 배경에는 고부가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자하는 의지가 깔려 있다. 서 교수는 국내 교수 최초로 아시아 실내디자인학회 사무총장을 지낸 경력으로 LG하우시스의 경영 자문을 맡는다. 광고대행사 지투알은 자산 2조 원 미만의 상장사로 개정 자본시장법 적용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디지털 마케팅 및 뉴미디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인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했다.

내년에는 LG화학·LG생활건강·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자산 2조 원 이상 LG 상장사들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도 사상 처음으로 올해 주주총회에서 여성 교수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지난 23일 현대차는 다음 달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지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 부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모비스도 강진아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했고 기아는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를, 현대글로비스는 윤윤진 KAIST 건설환경공학 부교수를, 현대제철은 장금주 서울시립대 경영학 교수를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기존에 여성 사외이사를 둔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기·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 등도 기존 이사들을 올해 주총에서 재선임할 예정이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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