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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급등에 '화들짝' 한은 국고채 매입 카드 꺼내

상반기 최대 7조원 국고채 매입 계획 발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한국은행도 26일 장 초반에 급히 국고채 매입 확대 카드를 꺼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전날도 국고채 매입 확대를 시사했지만 한은이 곧장 행동에 나선 것은 미국발 금리 불안의 국내 파급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한은은 이날 예정에 없던 보도 자료를 내고 올 상반기 5조~7조 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 매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국고채 발행 물량이 상당 정도로 늘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 금리를 안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국고채 매입 일자와 규모는 공고 시 발표하고 이번 매입과 별도로 필요할 때마다 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추가 대응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채 11조 원어치를 사들인 한은이 올해 본격적인 시장 개입에 나선 것이다.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 속에 다음 달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따른 추가 국채 물량까지 대기해 국고채 매입 시기를 저울질하던 한은이 이날 상반기 국채 매입 규모를 최대 7조 원 이상으로 전격 발표한 것은 미 국채 금리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는 한편 뉴욕증시 등 글로벌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손철 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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