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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전망]냉온탕 오간 코스피..."당분간 변동성 확대 불가피"

이번주 '금리 발작'에 요동친 코스피

"통화정책 유지될 수 있나" 의구심 커져

금리 1.7% 가능...변동성 이어질수도

'실적장세' 대비해 실적개선주 관심둘만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내린 86.74p(2.80%) 내린 3,012.95 에 거래를 마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5.7원 오른 1,123.5원으로, 코스닥은 22.27p(2.38%) 내린 913.94 로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




경기회복 기대와 금리 상승 우려가 번갈아 시장을 강타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극심한 변동성을 연출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진 1.5%를 훌쩍 넘기면서 이달 26일 코스피는 전일 상승 폭(3.50%)를 대부분 반납하고 3,0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위험자산 선호도가 위축되는 만큼 증권 업계는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내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한국투자증권은 3,020~3,160선, NH투자증권은 2,950~3,150선으로 내다봤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0%(86.74포인트) 급락한 3,012.95에 마감했다. 한때 미 10년물 국채의 금리가 1.61%까지 치솟았다는 소식에 급락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대량의 매물을 털어내면서 3,000대 문턱까지 밀려났다.

지난 1년 간 코스피 상승에 큰 공헌을 했던 유동성 환경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감에 투자자들은 쉽사리 주식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백신 효과로 경기가 회복되고 물가가 오르면서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는데 과연 지난해의 통화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의심이 있다”며 “특히 그럼 의심은 연준이 통제하지 못하는 시중 금리 인상이라는 모습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FP연합뉴스


당분간 주식시장이 시중 금리 변동에 영향 받으며 횡보 또는 조정의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긴축은 3년 이후에 가능하다고 재차 시장을 안심시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금리가 1.7%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시중 금리가 미국 기업의 평균 배당 수익률인 1.5%를 넘어가면서 채권의 매력도가 부각되는 것도 주식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투자 심리 위축을 야기한 만큼 당분간 미국 금리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상승으로 인한)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잠시 숨 고르기일 뿐 중장기 대세 상승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금리 상승도 기본적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서 기인한 것이며 경기의 상승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 모멘텀이 주식 시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2분기 경기회복 모멘텀이 강조되면서 시장이 안정화되는 그림을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이 가시화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을 할 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활력이 다소 떨어지면서 주가와 실적 사이의 연동성이 커지는 ‘실적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 LG디스플레이, HMM, 금호석유, 키움증권, 기아차, SK하이닉스 등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새해 들어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나아가 시장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 추정치의 돌출을 통해 향후 컨센서스 추세적 상승 여부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컨센서스와 격차가 큰 값이 새로운 준거점 역할을 하면서 이후 뒤따르는 전망치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다음주에는 중국 양회가 예정돼 있다. 25조 위안(4,30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 통과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확한 가이드 라인이 없는 상황이라 실망 매물이 출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연구원은 “양회를 앞두고 중국의 투자 기대감은 매년 높았고 올해는 리플레이션으로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며 “(25조 위안의 경기부양책이) 몇 년에 걸쳐 시행될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만큼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전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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