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 협력에 나선다. 국내에서도 mRNA 플랫폼 기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올지 관심이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지난 25일 미국 모더나사(社)와 공동연구 및 협력 방안 마련을 논의하기 위해 연구·사업개발팀 실무진과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mRNA 백신 공동개발을 위한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모더나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 및 혼합백신 개발 계획도 공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3일에는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mRNA 백신 핵심기술 확보에 필요한 공동연구 추진 협력의향서(LOI) 체결 관련 화상회의도 연다.
코로나19 백신은 mRNA, 바이러스 전달체(벡터), 합성항원 등 3가지 플랫폼으로 분류된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mRNA를 대량 복제해 만든 백신이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이 기술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6개 업체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mRNA 방식은 현재까지 없다. 당장 3분기 3상에 돌입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도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을 개발중이다.
한 신약개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글로벌 백신 시장이 2026년까지 매년 14%씩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mRNA 플랫폼 기술 개발의 중요성도 커졌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범정부 실무추진위원회 산하 'mRNA 백신 전문 소위원회'를 신설한다. 부처 간 협업, 사업단 구성·내용 및 운영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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