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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가뭄 장기화…현대차·기아도 주말 특근 줄여

한국GM 부평2공장 절반만 가동

아이오닉5 양산에도 차질 일듯

2018년 9월 미국 미시간주의 한 자동차 제조 공장에서 직원이 작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차량용 반도체가 고갈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일단 다음 달 중순까지 부평2공장을 절반만 가동한 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을 보고 이후 생산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GM은 지난 8일부터 쉐보레 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하는 부평2공장을 50%만 가동하고 있다.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북미 지역의 3개 조립 공장에 대한 감산 조치를 최소 3월 중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GM 외에 도요타·폭스바겐·스텔란티스포드·르노·스바루·닛산·혼다·마쓰다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테슬라도 최근 2주간 보급형 세단인 모델3의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장 정보 업체 IHS마킷은 자동차 반도체 공급망 차질로 인해 올해 자동차 1분기 자동차 생산이 100만 대 가까이 미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어렵게 공장 가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산 계획은 없지만 생산 차질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매주 단위로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점검하고 재고를 보유한 모델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1차 협력사에만 재고 확보를 맡기지 않고 직접 반도체 메이커와 차량용 반도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보쉬와 콘티넨탈·현대모비스 등 부품 협력사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적용된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는 인기 차종부터 우선적으로 생산하는 등 생산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급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현대차가 23일 공개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양산에도 차질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올해 3분기까지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다른 시스템 반도체보다 수익성이 낮은 데다 결함 발생과 안전사고·리콜 등의 부담이 있어 신규 업체 진입이 용이하지 않은 탓에 단기간에 공급량을 늘리기 어렵다. 미국의 기록적인 정전 사태로 NXP·인피니언 등 주요 차량용 반도체 전문 기업들이 라인 가동을 멈추면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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