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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비율 10%P↓..."3월이 집값 변곡점"

폭발적인 매수세 다소 가라앉아

서울선 최고가서 3억~4억 하락도

이사철이 시장 흐름 가늠자될 듯





2월 들어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신고가 거래 비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인해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의 눈치보기가 본격화되는 데 따른 현상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올 3월 이사철이 시장의 단기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2월 신고가 비율 보니, 10건 중 3건 = 28일 서울경제가 직방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들어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이 이어지던 1월 전국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율은 43%였지만 2월 들어 해당 비율이 31%로 집계됐다. 전국 기준으로 10건 중 4건에서 3건으로 하락한 것이다.

집값의 바로미터인 서울에서도 신고가 비율 하락 흐름이 뚜렷했다. 1월 서울에서 이뤄진 신고가 거래는 2,760건으로 전체 거래의 77%에 달했지만 2월 들어 63%로 급감했다. 실제로 서울에서는 직전 거래보다 낮은 가격에 체결된 매매거래가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남구 도곡동의 ‘도곡렉슬’ 전용 59.98㎡는 1월 23억 원에 손바뀜됐지만 2월 들어 같은 평형이 그보다 4억원 넘게 떨어진 18억 9,000만 원에 매매됐다.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자이 전용 84㎡는 1월 31억원에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2월 들어 각각 29억 5,000만 원과 28억 원에 잇달아 거래됐다. 최고가보다 최대 3억원까지 떨어진 가격이다.

경기도 마찬가지다. 2월 경기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율은 46%로 나타났다. 1월 수치인 60%보다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인천도 1월 46%였던 신고가 거래 비율이 2월 들어 38%로 떨어졌다. 지방광역시도 비슷한 분위기다. 강원과 세종을 제외한 전국 모든 시·도에서 신고가 비율이 줄었다. 부산도 34%에서 30%로, 대구도 49%에서 35%로 감소했으며 대전도 52%에서 39%로 대폭 줄었다.



◇ 줄어드는 거래량, 3월이 변곡점 = 거래량 자체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7,519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1월 5,683건에 이어 2월 1,458건으로 줄었다. 2월 거래량은 아직 집계 기간이 한 달여 남았지만 현재 추이를 고려할 때 3,000건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권 아파트의 거래건수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2만3,593건까지 올랐던 거래량은 1월 1만8,083건으로, 2월에는 1만 건이 채 안되는 7,857건으로 감소했다. 집계가 완료돼도 1만5,000건 선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예측이다.

뜸해진 거래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 지수를 나타내는 ‘매매수급동향’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0부터 200까지의 숫자로 표현되는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점인 100을 넘으면 시장에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의 매매수급지수는 전주보다 떨어진 109.8을 기록했다. 여전히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기는 하지만 해당 지수가 3주 연속 하락하며 서울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소폭 가라앉는 분위기다. 전국 기준으로 봐도 최근 115까지 올라갔던 매매수급지수가 2월 넷째주 들어 114.2로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3월 이사철 흐름이 단기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아파트를 사지도, 팔지도 말라는 정책을 정부가 거듭 내놓으면서 거래가 주춤한 것이지, 이를 집값 하락의 신호라고 보기는 힘들다”며 “광명시흥을 신도시로 발표하는 등 정부가 공급을 늘리고 있지만 서울 집값 안정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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