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라인·야후 통합 Z홀딩스 "5년 간 5,000억엔 AI에 투자"

합의서 체결 1년4개월만에 통합

지주사 명칭 'A홀딩스'로 확정

2023년 매출 21조 돌파 도전

"커머스·AI 등 미래사업 집중"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상반기 日진출


라인과 야후재팬이 ‘Z홀딩스’로 통합을 마치고 향후 5년간 5,000억엔(약 5조 3,000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및 일본에서 약 5,000명의 인공지능(AI) 엔지니어를 확보한다.

Z홀딩스는 이용자 3억 명을 넘어서는 아시아 최대 IT 플랫폼으로 '아시아 기반 글로벌 선도 AI 테크 기업’을 실현해 오는 2023년 매출 2조엔(약 21조2,000억 원), 영업이익 2,250억엔(약 2조4,000억 원)을 달성에 도전한다.

가와베 켄타로(왼쪽) Z홀딩스 CEO와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CEO가 1일 일본에서 열린 통합 완료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두 CEO는 통합 Z홀딩스 공동 대표를 맡는다. /기자간담회 캡처




라인과 야후재팬 통합으로 네이버는 지난 2001년과 2007년 두 차례 고배를 마셨던 일본 검색 시장 진출 염원을 이루게 됐다. 야후재팬은 그간 한국에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던 커머스·AI 기술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

1일 Z홀딩스는 일본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인과 야후재팬 통합 완료를 발표했다. 지난 2019년 11월 경영 통합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후 1년 4개월 만에 한 몸이 된 것이다. 라인은 일본 내 최대 메신저다. 야후재팬은 일본 최대 포털이고, 일본 검색 시장 점유율은 구글에 이은 2위다. 통합 Z홀딩스 그룹은 임직원 약 2만 3,000명, 보유 서비스는 200개를 넘어서는 일본 최대 규모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 된다. 일본 내 이용자는 3억 명이 넘는다.



Z홀딩스는 출범과 함께 커머스, 로컬·버티컬, 핀테크, 공공 4개 분야를 미래 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커머스 강화를 위해선 중소상인들이 플랫폼에 입점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기능도 상반기 중 일본에 출시한다. 앞선 한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일본에 적용한다는 것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스마트스토어가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당 및 숙박 예약, 음식배달도 강화하고 AI를 적용한 새로운 광고 솔루션 등도 도입한다. 또 대출, 투자상품, 보험 등 최적의 금융 상품을 제안하는 ‘시나리오 금융’도 강화할 예정이다.

지주사 명칭은 ‘A홀딩스’로 확정됐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 50%씩을 보유한 지주사다. A홀딩스는 중간 지주사인 Z홀딩스 지분 65%를 보유하게 되고, Z홀딩스가 라인과 야후재팬 지분을 100% 소유하는 구조다. A홀딩스와 Z홀딩스라는 이름에는 '아시아(Asis)', 'A부터 Z(A to Z)', '인공지능(AI)'이라는 3가지 뜻이 담겼다. AI를 활용해 생활의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아시아 최대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다.



지주사 이름에 AI를 담은 것처럼 Z홀딩스는 향후 5년간 5,000억엔(약 5조 3,000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및 일본에서 약 5,000명의 AI 분야 엔지니어를 증원할 계획이다. 또 라인의 주요 해외 시장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쌓은 경험을 일본 시장에 도입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Z홀딩스 관계자는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전문성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라인·야후재팬 통합이 이뤄진 올해를 ‘글로벌 원년’으로 선포하고 세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네이버는 연초부터 공격적인 글로벌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글로벌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를 인수했고, 지난 달 25일에는 스페인 최대 리셀 커머스 기업 '왈라팝(Wallapop)'에 1,500억원을 투자했다. 이 GIO도 지난 달 25일 컴패니언데이를 통해 “늘 전략적 글로벌 투자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며 “2주 후 글로벌 도전 전략에 관해 사내 공유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A홀딩스 공동 대표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미야우치 켄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가 맡았다. 의장은 미야우치 켄 CEO가 맡는다. Z홀딩스는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CEO와 가와베 켄타로 Z홀딩스 CEO가 공동 대표를 맡는다. 이데자와 다케시 CEO는 이사회 의장을, 가와베 켄타로 CEO는 회장을 맡기로 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