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파리크라상 대표체제가 기존 대표이사인 황재복 사장에 더해 이명욱 부사장의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2년만에 이뤄진 정기 사장단 인사로 조직 쇄신의 의지가 강하게 담긴 인사라는 평가가 안팎에서 나온다.
2일 SPC그룹은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하고 기존 부사장이던 황 파리크라상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승진하고, 이명욱 파리크라상 부사장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이사는 지난 2019년 대표로 선임됐고 1987년 SPC그룹에 입사해 30년 동안 재무와 인사, 총무, 영업 등의 분야를 두루 거친 ‘SPC맨’으로 평가 받는다. SPC 관계자는 “대외환경이 급변하고 시장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혁신을 위한 대대적 사장단인사를 단행했다”면서 “베테랑인 황 대표와 함께 새롭게 대표로 선임된 이 부사장이 호흡을 맞추면서 새롭고 젊어진 조직으로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이사는 삼성전자를 거쳐 2018년 파리크라상 전무로 입사해 파리바게뜨 마케팅?영업본부장 및 중국법인 대표이사를 거쳤다. 특히, 제빵 프랜차이즈업계 최초로 제품 배달 서비스인 ‘파바 딜리버리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정보기술(ICT)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앞장서 왔다. 1963년생인 이 부사장은 마케팅 전문성을 겸비한 감각으로 그룹에 혁신성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 수장도 교체됐다. 도세호 비알코리아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기존 김창대 비알코리아 대표이사는 SPC PACK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아울러 박해만 SPC삼립 부사장을 비롯해 ,이경일 비알코리아 부사장, 김범성 SPC부사장, 박원호 SPC 부사장 등이 새롭게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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