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박철완 금호석유(011780)화학(이하 금호석화) 상무가 2일 조용범 페이스북 동남아 총괄 대표 등 4인을 사외 이사와 감사 후보로 내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박 상무는 지배구조 선진화 명분으로 보상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감사위원회 신설을 안건으로 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금호석화는 이날 박 상무가 서울중앙지법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그 동안 배당금 확대, 사외이사 교체 등의 안건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 상무는 글로벌 기업과 법무법인, 학계 등 다양한 곳에서 사외이사 후보를 선정했다. 조용범 페이스북 동남아 총괄 대표는 페이스북 코리아 대표와 미국 본사 본부장을 거쳤다.
또 다른 후보인 민 존 케이(Min John K) 외국변호사는 법무법인 덴튼스 리(Dentons Lee)소속으로 덴튼스는 국내 리인터내셔녈(Lee International)과 제휴를 맺어 최근 새롭게 출범한 곳이다. 그는 현재 우리기술지주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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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환경부 중앙환경정책위원인 최정현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와 이병남 전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사무소 대표도 포함됐다. 두 후보는 감사위원도 겸직한다. 이들은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주주환원 가능성 제고를 도모하고 회사 경영 의사결정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이어 금호석화와 계열사간 거래와 계열사 매각이나 편입 과정을 심사 승인하는 내부거래위원회와 이사 보수 규정을 정하는 보상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보통주에 대한 배당금 2,736억 원 (주당 1만 1,000원 )·우선주 배당금 334억 원(주당 1만 1,050원) 결의 안건도 올리자고 주장했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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