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4일 오는 1·4분기 ‘깜짝 실적’이 예상되는 포스코(POSCO(005490))에 대한 매수의견을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철강 가격 상승을 반영해 포스코의 1·4분기 별도 영업이익을 1조 116억 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28% 상향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35% 높은 수준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 수요 회복에 힘입어 철강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타이트한 수급을 배경으로 포스코의 가격 인상도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익성 지표에 비춰봤을 때 현재 주가는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포스코의 1·4분기 별도 매출액 7조 7,158억 원과 영업이익 1조 116억 원을 예상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1조 3,435억 원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열연 가격은 현재 톤당 1,200달러로 지난해 4·4분기 평균 대비 61% 급등했고, 유럽연합(EU) 또한 39%나 상승했다”고 말했다. 또 “국내 유통 가격 또한 1월에 열연 가격이 크게 상승한 데 이어 2월부터는 냉연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한국의 열연평균수출가격도 2월 톤당 789달러로 작년 4분기 평균 655달러 대비 20%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쟁사들의 주가도 상승세다. 박 연구원은 “철강 가격 상승과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아시아의 바오우강철과 일본제철 주가는 최근 1년래 최고치를 경신해 상승 중”이라며 “1·4분기에 큰 폭의 가격 인상이 이루어지고 있어 2·4분기에도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해 투입원가가 올라도 동사의 스프레드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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