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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가전-IT 스마트홈 동맹..."美·中 잡는다"

삼성전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협력 시작

네이버·카카오 모두와 손잡은 LG전자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성장에 발맞춰

韓 기업들 시너지 효과 기대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프리미엄하우스에서 삼성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스마트 스피커 ‘미니헥사’ ‘미니링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 제공=삼성전자




한국의 가전·정보기술(IT) 공룡 기업들이 ‘말 한 마디’로 집 전체를 아우르는 스마트홈 시장을 사로잡기 위해 합종연횡에 나섰다. 아마존과 구글·바이두 등 미중 기업이 스마트홈의 핵심 기기인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의 연합이 시장 흐름을 바꾸는 물꼬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의 스마트 가전 4종(세탁기·건조기·공기청정기·로봇청소기)과 카카오 AI 스피커 3종(카카오미니·미니헥사·미니링크)을 연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AI 플랫폼인 ‘카카오 i’가 각사의 가전과 AI 스피커를 연결하는 고리가 된다.

특히 이번 협력은 지난 2017년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플랫폼 빅스비를 내세웠던 삼성전자가 또 다른 AI플랫폼 기업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때 경쟁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던 두 회사의 긴밀한 협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빠르게 확장해나가고 있는 스마트홈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해석하고 있다.

스마트홈 기술은 사용자 편의를 위해 주로 모바일이나 AI 스피커를 통해 연동·제어된다. 그러나 현재 한국 기업들 가운데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시장조사 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2020년 3억 2,000만 대였던 AI 스피커는 오는 2024년 6억 4,00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마존과 구글·애플·바이두 등 미중 기업들이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가전, 그리고 이들 기기를 연동·제어하는 IoT 플랫폼 기술이 뛰어나다. 특히 스마트싱스는 글로벌 사용자 수가 1억 6,750만 명(활성 사용자는 6,830만 명)에 달해 해외 진출 시 사용자 확보에도 유리하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나 음원 콘텐츠 제공 등 소프트웨어(SW)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음성 인식, IoT 등 스마트홈을 구현하는 여러 기술 가운데 두 회사가 강점을 보이는 분야가 다른 만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스마트홈 콘텐츠의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에 힘을 쏟고 있다. 2017년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AI 스피커 씽큐 허브(ThinQ Hub)를 선보였던 LG전자는 지난해는 LG 스마트 TV와 카카오 미니를 연동하며 호환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 주요 AI 플랫폼 사업자인 네이버·카카오와 모두 손잡은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오픈 파트너십, 오픈 플랫폼, 오픈 커넥티비티 등 3대 개방형 전략으로 AI 스마트홈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모델들이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LG 씽큐 허브’를 시연하고 있다./사진 제공=LG전자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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