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가 돌아오는 국고채 물량이 올해 45조 원에서 2년 뒤에는 7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국채 백서 ‘국채 2020’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고채 만기 도래 규모는 올해 45조 4,060억 원, 오는 2022년 60조 7,275억 원, 2023년 68조 9,614억 원으로 집계됐다. 내년과 내후년 만기 도래 규모가 급격히 커지는 것으로 10년물을 지표 채권으로 쓰면서 발행이 늘어난 영향이다.
정부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네 차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전년보다 72조 8,000억 원 증가한 총 174조 5,000억 원의 국고채를 발행했다. 늘어난 발행 물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시기별 발행 물량 조정, 적극적인 교환과 조기 상환, 국고채전문딜러(PD) 인수 여력 보강 등을 진행했고 예년 수준의 응찰률(295%)과 역대 최저 수준의 조달금리(1.38%)를 유지했다.
지난해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입 규모는 26조 5,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외국인의 국고채 보유 잔액은 지난 2015년 101조 4,000억 원, 2019년 123조 7,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150조 1,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세종=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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