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과 탄소 중립,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상의회관에서 국내 주력 산업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미래산업포럼 1차 회의를 개최했다.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회의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이창한 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엄재훈 삼성전자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 상근부회장은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글로벌 시장은 급변하는 대변혁기 속에 있다”며 “국내 반도체 산업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과 탄소 중립, 규제 개혁 등 3대 이슈에 대한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선결 과제로 ‘정부 차원의 디지털 전환 전략 수립’ ‘친환경 공정 가스 연구개발(R&D) 추진’ ‘중대재해처벌법 완화’ 등을 건의했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반도체 산업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대해 “국내 반도체 산업은 감축 설비 투자와 대체 공정 가스 개발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며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량도 다른 산업에 비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와 친환경 공정 가스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정책실장은 “반도체 산업은 미래차와 5G, 인공지능 등 유망 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적극적이고 과감한 지원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대한상의 미래산업포럼은 디지털 전환과 탄소 중립에 대한 국내 기업의 과제를 점검하고 규제 개선을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 방안을 발굴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대한상의는 이번 반도체 업종을 시작으로 자동차와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일곱 차례에 걸쳐 주요 업종별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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