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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 전망]금리 불확실성에 믿을 건 ‘실적’... 운송·철강·반도체 등 주목하라

NH證, 다음주 코스피 2,950~3,150선 전망

연준, 블랙아웃 기간 돌입...美 금리 상승 압력 여전해

반도체 등 경기민감주 중심 실적 개선 업종 주목

5일 코스피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7.23포인트(0.57%) 내린 3,026.26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2% 이상 떨어진 2,980대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하며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금리 상승 리스크에 이번 주 코스피는 일주일여 만에 3,000선이 또 한 번 깨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에도 금리 상승 압박이 이어지며 코스피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운송·철강·IT(정보기술) 등을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국채 금리 상승 소식에 17.23포인트(0.57%) 내린 3,026.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때 2% 넘는 급락세를 보이며 3,000선이 붕괴했으나 중국이 유동성 의지를 밝히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년 만에 연 2%를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10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2bp(1bp=0.01%) 오른 연 1.992%를 기록했다. 오전엔 2.009%에 거래를 마감하며 2019년 3월 12일 이후 약 2년 만에 연 2%를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다음 주에도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 압력을 지속해서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 위원들이 3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FOMC 회의 일주일 전부터 연준 위원들이 공개발언을 할 수 없는 기간)에 들어서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며 “미국 금리 상승압력이 주식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20달러 지폐./사진=연합뉴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변동성 장세를 이길 수 있는 종목들로 쏠리고 있다. 대세는 경기민감주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SK증권에 따르면 디스플레이는 연초 대비 60% 이상, 운송은 20% 이상, 철강은 10% 이상 실적 눈높이가 높아졌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 국면이 예상되는 만큼 이제는 정말 업종 및 종목 선정이 중요해졌다. 그리고 그 기본은 당연히 실적”이라며 “경기민감주 중에서 실적 추정치의 상향이 지속되고 있는 업종은 디스플레이·운송·철강·화학· IT가전·반도체 등”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수출주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 연구원은 “금리상승 압력이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을 줄 수 있어 미국향 수출주와 내수소비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미국향 수출주의 경우 실적 전망 상향이 할인율 부담 확대를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추천 업종으로는 반도체·자동차·유통·의류 등을 꼽았다.

다음 주 증시 모멘텀 요인으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전망보고서, 지난해 유로존 및 일본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월간 원유시장보고서 발표 등이 제시됐다.

한편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가 2,950포인트와 3,1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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