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8일 장 초반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사조산업(007160) 소액주주연대가 “오너 경영 감시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주가를 자극하는 재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10시 27분 현재 사조산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50원(1.84%) 오른 4만 7,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조산업은 지난 5일 23.04% 오르며 거래를 마친 데 이어 이날 장중 한때 17.10%나 급등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사조산업은 사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기업이다.
사조그룹 계열사인 사조씨푸드(014710)(22.29%), 사조대림(003960)(7.40%), 사조동아원(008040)(4.98%), 사조오양(006090)(6.31%) 역시 전날보다 급등한 모습이다.
지난 5일 사조산업 소액주주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와 사조산업 경영 참여를 위한 법률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주연대 측에선 소액주주들의 주식 보유 현황 파악, 소송비용 모집 등 실무 활동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소액주주연대 측은 “충청북도 30만평, 동탄 3만평, 서대문 사옥, 삼성동 빌딩 등 사조산업 계열사 등이 보유한 총 부동산의 가치를 시가로 평가하면 4조~6조 원에 달하지만 시가총액은 1,9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조그룹 오너 일가가 변칙적 상속을 위해 비이성적으로 저평가된 회사의 자산 가치를 방치하고 있다”며 “오너 리스크로 회사 가치가 훼손돼 있는 사조산업에 대한 경영 감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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