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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가 6만5,000원…“몸 값 부담 덜었다”

증권가 등에서 '공모가 적정' 평가

상장 당일 유통 주식수도 20% 미만 기대

'KOSPI200' 가능성도 관심

9~10일 일반 청약 후 18일 코스피 입성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에서 결정하면서 상장 이후 주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를 중심으로 공모가가 적정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상장 후 유통 비율이 적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주 일반청약을 마무리하고 18일 코스피에 오른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6만 5,000원으로 확정했다. 싱가포르 투자청(GIC)과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등 기관 투자가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예측 경쟁률도 1,000대 1을 넘어섰지만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에서 최종 결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가가 적정하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내년 추정 순이익 기준 공모가 밴드 주가수익비율(PER)이 29배 수준”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계약 관련 실적이 기대되는 만큼 공모가 상단에 대한 부담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백신 개발 기업에서 백신 위탁생산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기업가치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 기관 청약 신청 금액이 1,000조 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되면서 이 같은 전망은 더 힘을 얻고 있다.

투자 기간이 비교적 짧은 일반 투자자의 주가에 대한 기대감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상장 직후 유통 비율이 SK바이오팜(326030)과 비슷한 수준으로 매우 낮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기관 공모 물량의 30~40%가 보호예수를 미 확약할 경우 상장 당일 유통 주식 비율이 14~16%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SK바이오팜의 유통 주식 비율은 약 13%. 증권가에서는 유통 물량이 적었던 점이 단기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한 바 있다. 올해도 상장 당일 따상을 기록한 IPO 공모 기업 4곳 중 3곳이 20%대 이하의 유통 비율을 보였다.





‘KOSPI200’ 조기 편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상장 후 15거래일 간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종목 중 50위(약 6조 원 내외)면 조기편입이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당일 따상을 기록하면 시가총액은 약 12조 9,000억 원을 기록하게 된다. 신한금융투자는 리포트를 통해 “KOSPI200 조기 편입 가능성 있다”며 “(조기 편입이) 결정될 경우 6월 중 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공모가, 기관 확약 비율 등을 최종 공시하고 9~10일 일반 청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일반 청약자에 573만 7,500~688만 5,000주(3,729억~4,475억 원)을 배정했으며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과 공동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인수단인 SK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을 통해 진행된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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