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수소전기차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인 포스코SPS가 현재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Poss470FC'이 생산 능력을 오는 2027년까지 1만톤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현재 포스코SPS의 생산능력은 1,400톤으로 이는 수소전기차 3만 5,000 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에 해당된다. 이를 고려해 환산하면 1만 톤은 25만대의 수소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분리판은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스택은 수백 개의 단위 셀을 적층해 조립한 것으로, 각 단위셀은 연료극과 공기극으로 구성된다. 분리판은 연료극에 수소, 공기극에는 산소를 공급하는 채널 역할을 하며, 스택을 구성하는 단위 셀 사이의 지지대 기능도 한다.
포스코SPS의 분리막은 0.1mm의 얇은 두께가 특징이다. 포스코SPS의 표면처리와 정밀 극박 압연 기술력으로 구현한 것이다.
포스코SPS 생산하고 있는 분리막은 수소전기차는 물론 드론용 수소연료전지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로봇·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모빌리티 시장으로 확산이 예상된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세계 수소경제 시장 규모는 2,940조원, 수소전기차량 보급대수는 승용차 4억대, 트럭·버스 2,000만대로 추산된다. 그린뉴딜 프로젝트 추진으로 사업용 수소전기차 보조금, 수소생산기지 등의 인프라 보급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해익 포스코SPS STS사업실장은 "수소전기차 신모델 출시가 확대됨에 따라 'Poss470FC' 소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밀 극박 압연 기술력으로 수소전기차 부품 시장에서도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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