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007160)이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캐슬렉스CC 서울과 캐슬렉스CC 제주의 합병안을 철회했다.
사조산업은 8일 이사회를 열고 비상장 계열사인 캐슬렉스서울과 캐슬렉스제주의 합병 결정을 철회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사조산업은 “양사 간의 합병 절차 진행과정에서 회사의 내부사정과 경영판단의 사유로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말 사조산업이 두 골프장 합병안을 공시하자 소액주주들은 강력 반발했다. 오너가 소유인 캐슬렉스 제주의 손실을 사조산업으로 전가시킨다는 이유에서였다. 소액주주들은 두 회사가 합병하면 캐슬렉스 서울은 제주 골프장의 부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합병법인인 캐슬렉스CC제주는 장기간 경영악화로 적자 누적으로 결손이 계속돼 총자본이 마이너스인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캐슬렉스CC서울 역시 완전 자본잠식 상태이지만 경기 하남 감일지구에 위치해 서울 근교에서 골프는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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