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오른 반면 나스닥은 2% 넘게 하락했다.
8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306.14포인트(0.97%) 오른 3만1,802.44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0.59포인트(0.54%) 내린 3,821.35, 나스닥은 310.99포인트(2.41%) 떨어진 1만2,609.16에 마감했다.
시장은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완화에 주목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경기순환주와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혜를 받는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4.99% 상승했고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7.01% 급등했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도 6.33%나 올랐다. 린지 벨 앨리 인베스트먼트 수석투자전략가는 “경기부양책이 증시에 큰 활력소가 될 수 있다”면서도 “투자자들은 경기부양의 단기와 장기적 효과가 어떨지를 두고 씨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1.6%를 돌파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에 부담을 줬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615% 수준까지 올랐다. 대규모 부양책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유가는 중동의 지역불안 우려 확산에도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04달러(1.6%) 하락한 65.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