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테마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윤석금 웅진 그룹 회장이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주가 뛰었던 웅진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NE능률(053290)은 하락 중이다.
9일 오전 9시 2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웅진은 8.43% 급등한 1,930원에 거래 중이다. 웅진은 지난 25일부터 주가가 꾸준히 올라 8거래일 만에 85%나 뛰었다. 이외에도 덕성우(004835)(3.61%), 서연이화(200880)(0.11%)가 강세다.
반면 웅진의 관계사인 웅진씽크빅(095720)은 8.96% 하락 중이다. 또 덕성(004830)(-7.79%), NE능률(-7.06%), 서연탑메탈(019770)(-2.59%) 등은 하락세다.
전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2.4%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이재명 경기지사(24.1%)나 이낙연 대표(14.9%)를 앞서는 결과다.
이에 윤 총장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르면서 출신 지역이나 학교, 인맥 등을 바탕으로 형성된 테마주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다. 웅진과 계열사 웅진씽크빅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이날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두 사람 모두 파평 윤씨 집성촌인 충남 공주·논산시를 연고지로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전 총장 부친의 고향은 충남 논산이며, 윤 회장의 고향도 충남 공주다.
이외에도 덕성은 대표이사와 사외이사가, 서연은 사외이사가 윤 총장과 서울대학교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꼽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실적과 관계없이 기대감만으로 급등하기 때문에 언제든 급락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