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이 전국에서 단 2개 동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건축물의 38%가량이 지은 지 30년이 넘은 낡은 건물로 파악됐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도 전국 건축물은 총 727만 5,266동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만 1,794동(0.4%) 늘어난 수준이다. 전체 건축물의 연면적은 39억 6,188만 7,000㎡로 서울 63빌딩 연면적(23만 8,429㎡)의 423배 규모에 달했다.
규모별로 보면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은 2019년 대비 2개 동이 늘어난 115동으로 나타났다. 층별 규모로 보면 1층짜리 건축물이 444만 6,000동(61.1%)으로 가장 많았다. 5층 이하 건축물은 전체의 96.7%(703만 5,000동)에 달했다. 국내 최고층 건축물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123층, 555m)로 올해 1월 기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나타났다.
사용 승인 후 30년이 지난 노후 건축물은 전년 대비 8만 1,358동(2.97%) 늘어난 281만 9,858동으로 집계됐다. 전체 건축물 중 38.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전국 건축물의 3채 중 1채는 주거용 기준으로 재건축·재개발 연한인 30년을 넘긴 낡은 건물이라는 의미다. 용도별로 건축물 노후도를 살펴보면 주거용의 경우 전체 건축물의 48.2%가 지어진 지 30년이 넘었다. 반면 상업용은 28.3%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다. 수도권 기준으로 주거용 건축물의 37.3%가 30년을 넘겼으며 지방은 이보다 더 심각한 52.2%를 기록했다. 지방에서 주거용 건물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셈이다.
주거용 건축물의 용도별 면적으로 보면 아파트가 11억 6,290만 6,000㎡(62.8%)로 가장 컸다. 단독주택은 3억 3,298만 4,000㎡(18.0%), 다가구주택은 1억 7,034만 5,000㎡(9.2%)였다. 아파트와 다가구주택, 연립주택 등의 연면적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 밖에 상업용 건축물은 8억 7,134만 9,000㎡(22.0%), 공업용은 4억 2,371만 3,000㎡(10.7%), 문화·사회용은 3억 5,419만 6,000㎡ 등이다.
소유 형태를 보면 개인 소유 건축물은 569만 7,000동(78.3%)이고, 법인 소유 건축물은 52만 1,000동(7.2%)이었다. 국·공유 소유 건축물은 21만 동(2.9%)으로 나타났다. 전국 건축물의 1인당 면적은 전년 대비 1.98㎡ 증가한 76.44㎡이며, 전국 토지 면적 대비 전국 건축물의 연면적 비율은 전년 대비 0.1% 증가한 3.95%를 기록했다. 한편 통계 자료에 대한 세부 자료는 건축행정시스템 및 국토교통통계누리에서 조회할 수 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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