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열기는 첫 날부터 뜨거웠다. 청약 증거금이 14조 원 이상 몰리며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한 카카오게임즈를 바짝 뒤쫓았다.
9일 NH투자증권(005940) 등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청약 첫날 경쟁률이 75.87대 1로 집계됐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만 14조 1,474억 원이 몰렸다. 지난해 역대 최다 증거금 기록을 세운 카카오게임즈의 첫 날 증거금(16조 4,140억 원)보다는 적지만 SK바이오팜(5조 9,000억 원), 빅히트(8조 6,000억 원) 기록은 훌쩍 넘어섰다.
증권사별로는 대표 주관사인 NH증권의 경쟁률이 82.4대 1을 기록했다. NH증권 한 곳에만 약 34만2,000건이 접수됐다. 일반 청약 물량이 가장 적은 삼성증권의 경쟁률은 154.1대 1로 가장 높았다.
증시 약세에도 예상보다 많은 청약이 몰리면서 최종 증거금에도 관심이 쏠린다. 보통 IPO 공모주는 청약 둘쨋날 투자자가 몰린다. 최종 청약 증거금이 카카오게임즈를 넘어설지도 주목된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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