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039490)은 10일 S-OIL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조 3,000억 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10만 5,000원에서 12만 원으로 상향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S-Oil(010950)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31.8% 증가한 3,09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1,731억 원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1~12월보다 올해 2~3월 평균 유가(두바이 기준)가 배럴당 15달러 이상 상승하며 정유부문 재고평가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휘발유·나프타·등유·경유 등 대부분의 석유 제품 레깅 마진이 전 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레깅마진은 처음 원유를 사들였을 때 가격 대비 1~2개월 뒤 실제 석유 제품을 판매했을 때 거둬들이는 이익을 의미한다. 원유를 사들인 후 유가가 상승했다면 레깅마진이 확대되고 하락하면 레깅마진이 축소된다.
이 연구원은 “올해 S-OIL의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의 1조 991억원 영업적자 대비 2조 3,000억원 이상 증가한 1조 2,657억원이 될 것”이라며 “영업이익 5,000억원 안팎이었던 2018~2019년을 넘어 2017년의 1조 3,733억 원에 근접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SK·GS 등이 올해 3~4월 CDU(원유정제설비)의 정기보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S-OIL은 올해 플랜트들의 셧다운이 없어 물량 감소 효과가 제한될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세계 정제 설비들의 폐쇄·전환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정유 수급 및 마진이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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