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토마토, 고추, 오렌지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과일 및 채소의 품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높아진 고객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같은 과일이라도 맛과 식감이 다른 품종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는 미국산 오렌지 제철을 맞아 기존 네이블 오렌지 1종만 운영하던 미국산 오렌지 상품 가짓수를 5종으로 확대해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상품은 켄아저씨 오렌지, Halo(헤일로) 만다린, 카라카라 오렌지, 퓨어스펙 오렌지다.
'켄아저씨 오렌지'는 27년간 오렌지를 길러온 우수 생산자인 Ken 아저씨가 캘리포니아 해발 250m의 고지대에서 키운 차별화 상품이다. 단일 생산자 재배를 통해 상품의 품질이 균일한 것은 물론 고지대에서 생산해 당도와 경도가 높아 달콤하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Halo(헤일로) 만다린’은 껍질이 얇아 까기 쉬운 이지필(easypeel) 타입의 오렌지로 우리나라의 귤과 비슷하다. 맛은 좋지만 껍질을 까기 번거로운 오렌지의 단점을 보안한 것으로 국산 감귤 비수기의 훌륭한 대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가 이처럼 품종 확대에 나선 것은 고급화, 다양화된 고객 입맛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신선식품의 품종 다양화를 실시했다. 딸기는 킹스베리, 아리향, 메리퀸 등을 선보이며 7종으로, 토마토는 허니 토마토, 애플 토마토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12종으로 확대했다. 고추의 경우 하바네로, 할라피뇨, 매운 아삭이 고추, 컬러 매운 고추 등 이색 품종 10여가지를 판매 중에 있다.
아울러 이색 품종이 낯설 고객을 위해 매장 곳곳에 다양한 정보를 담은 고지물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신품종 확대 효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다. 도입 후 작년 12월까지 딸기는 26.9%, 토마토는 32.8%, 고추는 15.5% 매출이 상승했다. 우민성 이마트 수입과일 바이어는 "상품 다양화를 통한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품종,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이색 상품 등을 지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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