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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뒤 달 관광…5년내 화성 왕복선…머스크의 '우주 꿈' 성큼[사이언스]

'스타십' 개발 성공 분석 잇따라

나사선 '화성에 얼음집' 구상도

미국 화성협회 홈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화성 이주용 우주선 ‘스타십’이 시험 발사 과정에서 세 번 연속 폭발했으나 2~3년 내 120m 길이의 ‘스타십’ 발사가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 축소 시제품을 지난 3일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전용 발사 기지에서 발사해 10㎞까지 비행한 뒤 무사히 착륙했으나 3분 뒤 폭발했다. 앞서 두 차례 시험에서는 착륙 과정에서 폭발했다.

스타십은 사람 100명과 화물 100톤가량을 싣고 지구에서 달과 화성을 오가며 재활용이 가능한 우주선이다. 사람이나 화물 등 1㎏당 200~400달러 수준으로 발사 비용을 낮추게 된다. 앞서 우주 발사체의 발사 비용은 1970년대 들어 1㎏당 1만 달러로 떨어졌다가 2010년 머스크의 ‘팰컨’ 로켓 시리즈가 나오며 1㎏당 2,000달러로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는 5년 내 화성에 유인 착륙선을 보낼 방침이다. 궁극적으로 30년 내 화성에 인구 100만 명 규모의 정착촌을 건설한다는 목표다. 로버트 주브린 화성협회(Mars Society) 회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스타십이 궤도에 도달할 확률은 내년 50%, 2023년 90%, 2024년 100%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 년 내 스타십이 완성단계에 갈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3일 스타십 발사 장면


2026년 유인 화성 착륙에 앞서 머스크는 2023년 스타십을 통해 달 궤도 관광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일본 ‘괴짜 부호’ 마에자와 유사쿠(온라인 쇼핑몰 조조 창업자)가 거액에 이 관광상품을 전세 내 오는 14일까지 8명의 무료 달 여행 동반자를 공모한다. 그는 “달 왕복에 6일이 걸리는데 예술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뽑겠다”며 “인류와 사회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고 동승자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미래 화성 우주왕복선이 완성돼 인류가 화성에 거주할 경우 화성 지하의 얼음을 활용해 알래스카 이글루 같은 집을 짓자는 아이디어가 추진되고 있다. 얼음 외벽이 빛은 통과시키지만 암과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우주 방사선은 막아주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조달이 가능한 이산화탄소 가스로 얼음 외벽과 실내 차폐막을 치게 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랭글리연구센터는 2016년 말 이런 ‘화성얼음집(Mars Ice Home)’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과학자들은 “우주 방사선에서 인간을 보호하려면 얼음집이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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