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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 첫 사용승인 그 기업'…1년 순이익 40% 기부했다

코젠, 의료진·환자·어린이에 선행 이어와

직원도 30여명 채용…"사회적 의무 고민"

정세균 국무총리가 작년 2월 서울 금천구에 있는 코젠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작년 2월 코젠바이오텍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진단키트가 국내 첫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서 주목받았다. 코젠의 진단키트는 검체 채취부터 검사까지 24시간 걸리던 진단시간을 6시간으로 줄였다. 코로나 19 확산을 막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남용석 코젠 대표가 한 일은 홍보가 아니었다. 그는 진단키트 사용승인을 받고 한 달 뒤 대한적십자사를 찾아가 1억원을 기부했다. 당시 남 대표는 "진단키트를 공급하는 업체로서 방역 당국과 의료진, 비상대기 중인 소방관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했다.

코젠이 조용한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코젠이 저소득가정의 만성·중증질환자를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코젠은 지난 1월에도 고려대에 1억4,000만원 규모 장학금과 아동지원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 1억원을 기부했다. 코젠 관계자는 "작년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이후 총 4억4,000만원을 기부했다"며 "우리가 자료를 배포하는 식으로 일반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4억4,000만원’은 코젠 입장에서 ‘큰 돈’이다. 코젠은 2018년과 2019년 연간 순이익이 각각 12억원, 15억원이다. 지금껏 2018년 연간 순이익의 37%를 기부한 것이다.



코젠은 50여명이던 직원도 80여명으로 늘렸다. 기업마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경영난으로 채용을 줄이거나 직원을 감축하는 상황이지만, 코젠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채용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20년간 공공의료 발전과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고민해왔다"며 "코로나 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사태를 막기 위한 진단키트 개발이 우리가 할 일이었다"고 말했다.

남용석 코젠 대표


/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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