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46㎡(공급면적 19평)의 방 2개 소형 아파트 청약에 75점짜리 통장이 접수됐다. 해당 점수는 최소 6인 가족이 돼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서울 광진구 자양동 ‘하늘채베르’의 전용 46㎡ 최고 가점은 75점이다, 해당 점수는 최소 6인 가족이어야 받을 수 있다. 평균 가점 또한 69.1점에 달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받을 수 있는 최고 가점이 69점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 5인 가족 이상은 돼야 안정적인 당첨권에 들었던 셈이다.
평면도를 보면 방 2개, 화장실 1개로 구성됐다. 현행 법에서 정한 최저 주거 기준을 보면 5인 가족의 경우 46㎡ 방 3개, 6인 가족의 경우 55㎡ 방 4개다. 해당 평형 당첨자들은 최저 주거 기준조차 만족하지 못하는 아파트에 청약한 것이다. 서울 분양 물량이 귀한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지만 전월세 금지법을 적용받지 않으면서 고가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해당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27가구 모집에 9,919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이 367 대 1을 기록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580만 원으로 전용 46㎡의 분양가가 4억 8,040만∼5억 1,720만 원 수준이다. 서울의 경우 올 1~2월 분양 물량이 ‘제로’를 기록하는 등 공급 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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