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앞두고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이 같이 강조하며 고객가치와 혁신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쿠팡은 장기적인 비전을 목표로 성장을 거듭해 여기까지 왔다”며 “상장 후에도 배송을 포함해 혁신에 투자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쿠팡이 언제쯤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김 의장은 “단기적인 주주들은 이익이 없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투자자들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쿠팡의 장기적인 비전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의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앞에는 쿠팡의 로고를 그린 대형 현수막과 태극기가 함께 게양됐다. 김 의장은 인터뷰에서 “1950년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못 사는 나라로 1인당 GDP는 79달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가장 잘 사는 나라 10곳 중 하나”라며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나라”라고 한국을 소개했다.
쿠팡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 ‘CPNG’라는 종목코드로 상장했다. 공모가는 35달러로, 쿠팡은 이번 기업공개(IPO)로 45억5,000만 달러(약 5조1,7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현지 시간 오전 9시 30분 뉴욕증시 오프닝벨 행사에서 개장 벨을 눌렀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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