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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 외투 유치한다… 현금지원 한도 30→40%로

■제221차 대외경제장관회의

지난해 외투 11.1% ↓… 첨단 외국인 투자유치 로드맵 마련

홍남기(왼쭉 두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국인직접투자와 우리 기업의 해외직접투자가 모두 감소한 가운데 정부가 신산업 등 고부가가치 직접투자 유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 외국인직접투자에 대한 현금지원한도는 30%에서 40%로 높인다.

정부는 15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가 207억 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직접투자는 2018년 269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법인세 감면혜택 종료와 코로나19 등으로 감소 추세다.

다만 AI 등 신산업 투자가 77억달러에서 84억 2,000달러(+9.3%), 그린뉴딜 관련 투자가 2억 4,000달러에서 4억 8,000달러(+101.4%)로 늘어나는 등 고부가가치 투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업종별 외국인직접투자는 금융보험, 부동산, 정보통신 순으로 많았다. 국가별로는 미국, 싱가포르, 몰타, 중국 순으로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정부는 상반기 중 ‘첨단 외국인 투자유치 로드맵’을 마련해 첨단산업 투자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기로 했다. 디지털·그린뉴딜 등 신산업 분야 및 지역별 투자유치 핵심 프로젝트와 연관된 글로벌 기업을 선제 발굴하고 현금·입지 지원, 조세 감면 등 지원 수단을 패키지화해 기업별 맞춤형 제안을 하기로 했다. 연구개발(R&D), 제품개발 등 수요를 토대로 외투기업과 국내기업의 투자매칭, 신속한 투자결정도 지원한다.



특히 첨단산업 투자 유치를 위해 현금지원 예산도 600억원으로 50억원 늘린다. 외투금액 대비 현금지원한도 또한 첨단·소부장 기업에 대해서는 30%에서 40%로, R&D 센터에 대해서는 40%에서 50%로 상향한다. 첨단투자에 해당하는 신성장·원천기술 세액공제를 강화하고 미처분이익잉여금 재투자의 투자금 인정 등을 통해 선순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첨단투자지구를 신설해 지방자치단체 등과 성공사례도 조기 창출한다. 첨단투자지구에 입주하면 부담금 감면, 세제 지원, 임대지원 및 임대료 감면, 규제개선 신청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입지로는 인력·인프라 등이 구축된 기존 계획입지 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국내 수요와 연계한 기술 고도화, 수급망 안정 등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외투기업을 타겟팅한 온·오프라인 기업설명회(IR)도 추진한다. 유럽연합(EU)·미국·중국 등 주요 투자국 대상 신산업, 첨단 소재·부품·장비, 뉴딜 등 고부가 산업 위주로 유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해 우리 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549억 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6% 감소했다. 금융보험업과 제조업이 증가세를 주도한 가운데 해외시장 진출, 제3국 진출, 자원개발 목적의 투자가 많았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주요국 평균 대비 낮은 수준임을 고려하면 중장기적 증가세가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올해는 코로나19 불확실성과 풍부한 유동성 등 증감 요인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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