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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각형 배터리 쓴다"...SK이노·LG화학 '출렁'





세계 2위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이 각형 배터리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SK이노베이션(096770)LG화학(051910)이 하락 중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에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 7분 기준 SK이노베이션은 전일 대비 3.94% 빠진 21만 9,5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SK이노베이션은 5.77% 급락한 22만 8,500원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LG화학은 5.59% 하락한 91만 2,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폭스바겐이 미래 전기차에 각형 배터리를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실적 우려가 확대된 점이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폭스바겐은 파워데이를 열어 통합형 셀(Unified Cell)이라 부르는 각형 배터리를 주로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형 배터리의 사용은 오는 2023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사용 비율을 80%까지 늘릴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파우치형 배터리를, 중국 CATL과 삼성SDI(006400)로부터 각형 배터리를 공급 받고 있다.

김정환·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의 발표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 부정적인 소식이라고 판단한다”며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며, CATL의 공급자 지위는 유지될 전망이지만 수혜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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