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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ISA의 큰 혜택은 '손익통산'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김민수(51세)씨는 얼마 전 증권사에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만기자금을 찾아가라는 문자를 받았다. 김씨가 2016년 봄에 ISA에 가입했으니 벌써 5년이나 세월이 흘렀다. 5년 전 1,500만 원을 맡겨 뒀던 것이 지금은 2,600만 원이 됐다. 5년 동안 1,100만 원의 수익을 낸 셈이다. 수익이 많이 난 건 좋지만 세금이 문제다. 비과세 혜택이 있지만 200만 원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김씨는 만기자금을 수령하면서 세금을 얼마나 내야 할까.

세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알려면 과세대상 소득부터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김씨가 5년 동안 얻은 수익을 투자대상별로 구분해 보자. 김씨는 ISA 가입 당시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해 30만 원의 이자를 받았고, 국내 주식형 ETF에 발생한 주식 매매 차익이 970만 원이다. 그리고 해외 ETF에 투자해서 500만 원의 이익과 400만 원의 손실을 봤다. 이들 손익을 합산해서 김씨는 5년 동안 1,100만 원을 수익을 얻었다.



하지만 소득이 모두 과세대상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국내주식을 사고 팔아서 얻은 수익에 과세하기 않는다. 그래서 ETF에서 발생한 국내주식 매매차익(970만 원)에도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해외주식형 ETF에서 발생한 수익(500만 원)과 손실(-400만 원)은 서로 상계해 준다. 이자소득 30만 원은 그대로 과세한다. 이렇게 되면 김씨의 과세대상 소득은 130만 원이다.

일반형 ISA는 과세대상 소득 중 200만 원까지는 비과세하고, 이를 초과한 소득은 9.9%의 세율로 분리과세 한다. 김씨는 과세대상 소득이 130만 원이기 때문에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만약 김씨가 ISA를 이용하지 않았다면 해외주식형 ETF에서 발생한 손익을 통산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해외주식형 ETF 500만 원과 이자수입 30만 원에 소득세가 부과된다.



여러가지 해외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거나, ETF를 자주 사고 파는 투자자라면 ISA가 가진 손익 통산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게 좋다. 포트폴리오에 포함 된 모든 ETF가 수익을 낼 수는 없듯이, ETF를 사고 파는 과정에서 이익을 볼 수도 있지만 손해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손익을 통산한 다음 세금을 부과하는 중요하다.

특히 올해 새로이 출시되는 ‘중개형 ISA’에서는 국내 상장 주식도 거래할 수 있다. 국내 주식 매매차익은 어차피 과세하지 않기 때문에 ISA를 이용해 거래해 본들 별로 득이 될 게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식을 사고 팔다 보면 이익을 보기도 하지만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중개형 ISA에서 발생한 국내 상장 주식 양도차손은 다른 금융상품에서 발생한 소득과 상계한 다음 과세한다.

2023년에 도입 예정인 국내 상장 주식의 양도차익 과세에 대비하려면 ISA 계좌를 미리 개설해 두는 게 좋다. ISA에는 한해 2,000만 원까지 저축할 수 있는데, 그해 저축 한도를 채우지 못하면 다음해로 이월된다. 2023년에 ISA를 개설하면 그해 2,000만 원 밖에 투자할 수 없지만, 올해 계좌를 개설해 두면 2023년에 6,000만 원을 투자할 수 있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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