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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차입 부담 늘어난 SK E&S···장기CP 1,000억 원 차환

1년 만기 기업어음(CP) 1,000억 원 차환

美플러그파워 인수대금 조달도 이어질 듯





SK(034730) E&S가 장기 기업어음(CP) 1,000억 원 어치를 차환했습니다. 발행금리는 1년 전 약 2%에서 1%대로 크게 낮아지면서 작년 대비 조달 환경은 나아진 모습입니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널뛰면서 자금시장 변동성이 연초 대비 커졌지만 CP금리(91일물, A1 기준)는 여전히 1%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K E&S는 국내 최대의 도시가스업체로 2019년 공급량 기준 약 22%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시가스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직도입 LNG의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영업실적을 내왔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익성이 크게 줄었습니다. 전력 수요가 감소하고 저유가로 전력판매가격(SMP)이 하락하는 등 직도입 LNG 발전기의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입니다.

반면 신규 발전소 건설과 해외 지원개발사업 투자 등 막대한 자금소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미국 플러그파워(Plug Power Inc) 지분 9.9%(5,142만8,119주)를 15억 달러(한화 약 1조6,000억 원)에 인수키로 결정하면서 인수대금의 50%인 8,000억 원을 부담하게 됐지요. 지난해 3분기 기준 회사의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714억 원입니다. 지난달 5,0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일부 단기차입금을 상환했지만 외부 차입을 추가로 늘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업 인수는 SK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수소 생태계를 제시한 것에 대한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가시적인 시너지 효과보다는 재무 부담이 더 클 전망입니다. 이밖에 1조 원에 달하는 여주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투자, 새만금 태양광단지 조성사업, 호주 가스전 개발사업 등 대규모 투자 사업이 줄줄이 계획돼 있습니다.



보유자산을 매각하면서 대규모 현금이 유입되기도 했지만 대부분 최대주주인 SK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2019년 매각한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 49%(8,967억 원)과 중국 법인 차이나 가스 홀딩스(CGH) 지분 3.3%(7,868억 원)의 상당부분이 배당으로 유출된데 이어 지난해 4월 매각한 CGH 지분 10.3%(1조8,141억 원) 중 5,048억 원도 중간배당으로 유출됐습니다.

특히 자산가치가 우수한 CGH 지분을 대부분 매각하면서 기존 대비 재무융통성도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60%로 치솟았습니다.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9.7%에서 2.8%로 급락하면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추가적인 자금 지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가스전 개발사업 등에 추가적으로 자금 소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 우드포드 가스전에 투자하고 있는 회사의 종속회사 듀블레인에너지LLC(DewBlaine Energy LLC)는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2019년 손상차손 1,323억 원을 인식하기도 했지요.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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