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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이집트 원전 사업 참여 교두보

현지 공기업 페트로젯과 전략적 협력 체결

두산重·한전기술과 터빈건물 등 수주 활동

정재훈(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6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 페트로젯 본사를 두산중공업·현대건설·한전기술 임원들과 방문해 왈리드 로트피 무스타파 페트로젯 사장과 협력 합의서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이집트에서 러시아가 건설하는 엘다바 원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지난 16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 페트로젯 본사를 방문해 양사 간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한수원은 17일 밝혔다.

페트로젯은 이집트의 건설 분야 공기업으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어 사업 현지화 요건을 충족할 전략적 파트너로 최적이라는 평가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은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인 로사톰 측이 2017년 이집트 원자력청(NPPA)으로부터 수주해 원전 4기를 짓는 데 한수원은 한전기술·두산중공업 등 국내 기업과 함께 터빈 건물 및 옥외 시설물의 설계·조달·시공(EPC)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수원과 두중의 원전 사업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이집트 정부가 요구하는 인력·자재 조달 등의 현지화 비율(20∼35%)을 충족하려면 현지의 사업 파트너가 꼭 필요했다.

정 사장은 탈원전 정책으로 국내 원전 건설이 중단되자 해외 수출로 활로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지난해 9월 체코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해 현지를 방문했으며 7개월 만에 이번에는 이집트를 찾았다.

정 사장은 “엘다바 원전 사업 참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국내 원전 기자재 기업들과 함께 진출하고 원전 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철 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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