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3년 말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17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9.42포인트(0.58%) 상승한 3만3,015.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41포인트(0.29%) 오른 3,974.12, 나스닥은 53.63포인트(0.40%) 뛴 1만3,525.20에 마감했다.
이날 다우는 처음으로 3만3,000선을 넘었고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의 경우 한때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연 1.68%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1.5% 하락했지만 이후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고수에 상승했다. CNBC는 “연준이 2023년까지 금리인상이 없다고 하고 경기회복을 위해 인플레이션을 놔두겠다고 하면서 증시가 손실을 지우고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커먼 웰스 파이낸설 네크워크는 “강한 경제성장과 완만히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수익의 회복과 매우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마치 골디락스 같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달러(0.3%) 하락한 64.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24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40만 배럴 증가보다 많았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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