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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1·2월 이어 3·4월도 ‘반쪽 월급’ 지급할 듯

쌍용차, HAAH 협상 및 투자 지연에

급여 지급 노사 협의 중...다음달까지 협상 미뤄질 듯

산은, 쌍용차에 자구 노력 압박 거세져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연합뉴스




쌍용자동차(쌍용차(003620))가 지난 1, 2월에 이어 3월과 4월에도 직원 급여를 50%만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사는 임금 지급 방안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1월과 2월에도 직원 임금 50%의 지급을 유예한 바 있다.

당시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1월과 2월 급여를 부분적으로 지급할 수밖에 없다"라며 직원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쌍용차는 지난 11일 인도중앙은행(RBI)이 회사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쌍용차 보유지분(74.65%) 감자를 승인하면서 P플랜(단기법정관리) 추진을 위한 고비를 한차례 넘겼지만, 유력 투자자로 알려진 HAAH오토모티브와 매각협상 지연으로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 결정이 다음 달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의 인수 의지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최근 쌍용차 측에 금융지원 검토를 위한 방안을 강구해 채권단에 먼저 제시하라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쌍용차 대표 및 노조위원장과 만나 "'생즉사 사즉생(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의 각오로 잠재적 투자자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HAAH오토모티브의 빠른 투자결정과 산은의 지원을 있으려면 쌍용차가 인건비 절감과 고비용 구조 해소 등을 자력으로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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