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먹거리 발굴을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에 지분투자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12월 캐나다 로봇 스타트업 클리어패스에 500만달러(한화 57억원)를 투자해 지분 2.78%가량을 취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인수한 글로벌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 케이스와 달리 단순투자로 보인다.
클리어패스는 로봇업계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고루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너럴모터스(GM)과 존 디어 등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이스라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유브이아이(Uveye)에 300만달러(한화 36억원) 가량을 투자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유브이아이'(UVeye)가 진행 중인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 프로젝트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독일 수소에너지업체인 하이드로지니어스에 200만유로(약 30억원)의 지분투자도 단행했다.
이같은 지분 투자는 단순 협약이 아니라 협업 관계를 공고히 하는 성격이 크다. 현대차는 미래 먹거리를 위한 전략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업계가 전반적인 침체를 겪는 가운데 신규 전략투자를 전년 대비 5배 늘렸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신규 전략투자금은 2조989억원으로 전년(4,165억원) 대비 403.9% 증가했습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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