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투기 의혹 사태 이후 잇달아 공직자의 청렴을 강조하고 있다. LH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 기강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재부는 이달 말까지 LH 혁신방안과 투기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LH사태로 국민적 공분이 컸는 바, 다산의 목민심서에서 강조한 ‘공렴(公廉·목민관(공직자)은 공평하고 청렴해야 한다)’ 정신을 각별히 기억해야 할 시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기재부 직원들 모두가 공평무사와 청렴결백 관점에서 자신에 대한 경계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게 홍 부총리의 주문이다.
홍 부총리는 이달 초 LH 사태가 발생한 직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시대 암행어사가 품에 지니고 다니던 약 25cm 크기의 청동자 ‘유척(鍮尺)’ 소개하면서 청렴을 강조했었다. 재난지원금 등 재정 집행에 대해서는 속도전을 주문했다. 그는 “올해 1차 추경안이 금주 국회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추경안 집행 사전준비를 다시 한번 점검해 주고 내년예산 편성작업도 본격 착수되는 만큼 꼼꼼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최근 경제개발기구(OECD) 등 글로벌 기관들이 한국을 포함한 세계경제 회복세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만큼 정책적 대비에도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세종=서일범 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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