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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아시아 채권시장의 매력

윱 헌트옌스 NN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아시아 채권 대표

윱 헌트옌스 NN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아시아 채권 대표




올해 아시아 채권시장은 원활한 백신 공급에 힘입어 반등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용등급은 점차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이며, 달러 표시채권의 경우 공급과 수요 모두 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와 미중 갈등이 가장 큰 변수가 될 테지만, 경기회복세가 확연해지면 아시아 채권 스프레드는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아시아 채권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 관련 뉴스에 따라 크게 출렁였다. 처음 바이러스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했을 당시만 해도 시장반응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까지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하고, 세계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자 3월에 위험자산은 큰 폭락을 경험했다. 2020년 1분기에만 아시아달러 표시채권 스프레드는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이후 시장은 정부와 중앙은행의 전례 없는 재정 및 통화 정책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바이러스 상황을 잘 대처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또 미국 대선이 큰 문제 없이 치러진데다 백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투자심리 회복과 미국채 금리 하락 덕분에 JP모건 아시아 채권지수는 2020년 한 해 6.33%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아시아 달러 표시채권 평균 스프레드는 전년도보다 28bp(1bp=0.01%포인트) 증가한 2.28%로 마감했다.

한국물의 경우 작년 1분기 폭락세 속에서도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성공적인 방역조치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높은 회복력을 보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한국 채권이 크게 하락했던 것과는 크게 대조된다. 그동안 한국 기업의 체질과 재무상태가 크게 향상됐음을 보여준다. 최근 한국 기업과 금융회사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아시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긍정적 추세이며 아시아 채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해 준다.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아시아 달러 표시채권은 미국 회사채와 비교해 매력적이다. 아시아 투자등급채권과 미국 투자등급채권 간의 평균 스프레드는 50bp를 웃돌고 있다. 최근 5년 평균인 24bp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 하이일드채권의 경우 미국 하이일드 대비 최근 5년간 평균 스프레드가 101bp였지만 현재는 295bp에 달한다. 하지만 유념해야 할 몇 가지 위험요인도 있다.

첫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다. 백신의 보급 수준과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면 미국이나 유럽처럼 심각한 바이러스 확산이 나타날 수도 있다. 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 확산을 성공적으로 억제해 왔지만, 새로운 바이러스 변종이 창궐한다면 새로운 봉쇄조치가 필요할지 모른다.

둘째는 계속되는 미중 갈등이다. 무역과 첨단기술을 둘러싼 미중간 패권 경쟁은 쉽게 잦아들기 어려워 보인다. 미국이 유럽 등 주요 교역국들과 더욱 협조적인 관계가 된다면 중국에 대한 압력은 더욱 거세질 수 있다. 중국은 현재 내수경제를 확대하고 대미 의존도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으므로, 무역갈등으로 인한 영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약화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무역갈등과 관련된 부정적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시장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

/윱 헌트옌스 NN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아시아?채권?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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