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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일본 최대 통신사업자 NTT도코모에 5G 장비 공급

2위 통신사업자 KDDI 사업에 이은 결실로 일본 시장에서 입지 강화





삼성전자(005930)가 미국에 이어 일본 최대 통신사와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5G 공급업체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23일 NTT 도코모와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NTT 도코모에 이동통신 장비를 직접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NTT 도코모에 5G 상용망 구축에 필요한 기지국(RU)을 공급하며, 신속한 5G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일본 2위 통신사업자 KDDI에 이어 NTT도코모도 5G 고객사로 확보하며, 일본 5G 이동통신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게 됐다. NTT 도코모는 2020년 말 기준 약 8,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일본 최대 이통사업자로 모바일 서비스 매출 기준(2019년) 미국 버라이즌, 중국 차이나모바일, 미국 AT&T, 미국 T-모바일과 함께 전 세계 5위 수준의 이동통신사업자다. 특히 NTT도코모는 코드 분할 다중 접속(CDMA), 롱텀에볼루션(LTE) 등 세계 이동통신 표준 제정을 선도했던 사업자로 현재도 수 많은 연구개발 인력을 직접 고용해 다양한 기술 개발 및 표준화 활동을 진행하는 까다로운 사업자로 유명하다. 삼성전자는 일본 통신사업자들과 다양한 5G 기술 검증을 진행해왔으며, 5G 기술에 대한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KDDI는 물론 이번 NTT 도코모와의 계약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오 사토시 삼성전자 일본법인 네트워크 사업총괄 상무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상의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며 지속해서 글로벌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5G 이동통신 시장에서 한국·미국·일본 1위 통신사 네트워크에 모두 진입하며 5G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해 9월 이동통신 매출 기준 세계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66억4,000만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다닝 수출 계약이다.

최근에는 캐나다 비디오트론과 캐나다 3대 이동통신사업자 텔러스, 사스크텔, 미국 US셀룰러, 뉴질랜드 최대 통신사업자 스파크 등 글로벌 통신사들로부터 신규 네트워크 장비 수주를 속속 성공시켰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의 스테판 폰그라츠 애널리스트는 “NTT도코모와 삼성전자의 이번 계약은 의미가 크다”며 “NTT도코모는 혁신적인 기술을 선도해 온 역사를 가진 기업으로 삼성전자는 이번 발표로 주요 5G 공급업체로서 입지를 굳걷히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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