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대책인 금융중개지원대출 기한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길어짐에 따라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정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기한을 올해 3월 말에서 9월 말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실적에 따라 정해진 한도 안에서 한은이 0.25%의 초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기존 25조원 한도로 운영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번에 걸쳐 43조원까지 늘렸다.
한은은 지난해 3월 이후 금중대를 통해 시행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자금은 금융 접근성 제고 및 이자부담 경감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금중대 여러 프로그램 가운데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에 배정된 한도는 16조원으로 3월 기준 13조6,00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원을 받은 업체는 11만1,000곳으로 1곳당 평균 대출액은 2억3,000만원 수준이다. 한은은 금융지원으로 평균 대출금리가 26~126bp 낮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4일 공개한 ‘주요 현안에 대한 문답’을 통해 “금중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16조원을 지원했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상당히 컸다”며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취약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일시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당분간 지원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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