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는 맥주 '테라'가 출시 2년 만에 누적 16억5,000만병 팔렸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1초에 26병을 판매한 꼴이며 역대 브랜드 중 가장 빠른 판매속도다. 2019년 3월 나온 테라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유흥시장에서 전년 대비 판매량이 78% 증가했다. 가정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120% 뛰었다.
실제 테라는 출시 최단기간 100만상자 출고 기록을 시작으로 100일만에 1억병, 1년만에 누적 6억8,000만병을 판매하며 국내 맥주 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출시 2년차 성적은 누적 16억병 이상을 판매하며 출시 첫 해 대비 105%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주류 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유흥 시장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대세감을 강화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하이트진로는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공격적인 활동으로 테라의 대세감을 더욱 확산, 맥주 시장 1위 탈환을 시동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상반기 중 테라의 제품 본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한다.
테라의 핵심 콘셉트인 '청정'을 알리기 위해 필(必)환경 활동도 적극 전개한다. 오는 4월부터 캔, 병, 페트 등의 제품 용기, 배달용기 등의 재활용품 수거를 활성화하고 수거된 재활용제품을 활용해 재탄생한 굿즈를 배포할 예정이다. 자원순환을 위해 2주년 기념 소비자 경품 역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제작했다. 최근 국내 대표 친환경 비건 브랜드인 ‘마르헨제이’와 협업해 가방을 한정수량 제작했다. 이번 협업 제품은 100% 리사이클 나일론 원사인 마이판리젠을 사용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출시 3년차에는 더욱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맥주 시장의 판도를 뒤집어 1위 탈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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